사업을 시작하고 브랜드를 키워가다 보면,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를 어떤 위치에 두고 어떻게 확장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브랜드는 그것을 만드는 주체와 구조, 그리고 산업의 형태에 따라 생각보다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옷을 입을 때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스타일을 정하듯, 우리 비즈니스의 규모와 성격에 맞는 브랜드 구조를 선택해야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브랜드의 다양한 종류와 분류법을 초보 창업자의 시선에서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누가 브랜드를 소유하고 이끄는가? (주체에 따른 분류)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드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제조업자 브랜드 (MB):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가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삼성, LG, 나이키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유통업자 브랜드 (PB/DB):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자사의 매장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나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들이 대표적입니다.
- 공동 브랜드 (Co-Brand): 여러 기업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힘을 합쳐 하나의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2. 브랜드의 이름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구조에 따른 분류)
회사가 성장하면서 제품 종류가 늘어날 때, 이름을 짓는 전략적 구조입니다.
- 기업 브랜드 (Corporate Brand): 기업 전체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입니다. 삼성이나 현대처럼 기업명 자체가 주는 신뢰감을 모든 제품에 고스란이 입히는 전략입니다.
- 패밀리 브랜드 (Family Brand): 하나의 대표 브랜드를 중심에 두고 관련된 여러 제품군을 묶는 방식입니다. 삼성을 지우고 갤럭시라는 이름 아래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를 묶는 것이 좋은 예시입니다.
- 개별 브랜드 (Individual Brand): 기업의 이름은 완전히 숨기고, 제품마다 독립된 이름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P&G가 다우니(섬유유연제)나 팸퍼스(기저귀)를 전혀 다른 브랜드처럼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 초보 창업자 팁: 제품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거나,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와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유용한 전략입니다.
- 브랜드 수식어 (Brand Modifier): 기존 개별 제품의 특성이나 버전을 나타내기 위해 뒤에 붙이는 서브 명칭을 뜻합니다.
3. 우리가 흔히 접하는 패션과 산업별 분류
시장에서 소비자가 피부로 가장 잘 느끼는 산업별, 특히 패션 분야의 직관적인 분류입니다.
- 명품과 하이엔드: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처럼 오랜 역사와 독보적인 희소성으로 높은 가치와 가격을 형성하는 브랜드입니다.
- SPA 브랜드: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한 회사에서 모두 일체화하여 트렌디한 옷을 빠르게,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방식입니다. 자라나 유니클로가 대표적입니다.
- 컨템포러리 브랜드: 명품보다는 합리적이지만, 일반 브랜드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감성을 담아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하는 라인입니다. 클럽모나코 등이 있습니다.
- 도메스틱 브랜드: 해외 수입이 아닌, 국내에서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여 고유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뜻합니다.
4. 이름은 어떤 방식으로 지어지는가? (네이밍 형태)
브랜드의 첫인상인 이름을 짓는 방식에도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유기농 식품을 파는 홀푸드처럼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설명적 형태, IBM이나 UPS처럼 기업명의 앞 글자만 따서 부르는 두문자어 형태, 혹은 말할 때 리듬감이 느껴지도록 두운이나 각운을 활용하는 형태 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그 이름과 형태 속에 우리 제품의 가치와 소비자에게 주고 싶은 신뢰를 명확히 담아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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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브랜드의 종류와 구조를 그려보셨나요?

